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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유통기한 지난 향신료 먹어도 될까? (후추, 파슬리, 바질, 로즈마리, 후추, 마늘가루, 고춧가루)

by 달고양이 2022.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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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신료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은 음식의 완성도의 큰 영향을 줍니다. 뭔가 하나 빠진 듯 아쉬운 마음이 들다가도 후추나 바질, 마늘가루, 강황가루 등을 추가하면 완전히 새로운 풍미 혹은 업그레이드된 풍미를 느낄 수 있죠.

 

하지만 보통 향신료는 한 번 사용할 때 매우 소량씩 쓰게 됩니다. 그러다 나도 모르는 새 유통기한을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치 채지 못한 사이 유통기한이 1년 이상 훌쩍 초과해버리는 사례도 많지요. 일반적으로 수분감이 있는 식품이라면 유통기한이 지나면서 변질되는 것이 모양으로든 냄새로든 티가 많이 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향신료는 그렇지 않습니다. 겉보기에 딱히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렇기 때문에 유통기한 지난 향신료를 먹어도 되는지, 먹으면 안 되는지 헷갈리게 되는데요. 오늘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자주 활용하는 향신료와 양념 재료의 유통기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향신료란?

각종-향신료들이-모여-있는-사진
각종 향신료들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는 '음식에서의 역할이 영양보다는 조미료에 가까운 것들 중, 부서지거나 분쇄된 형태의 향기로운 식물성 물질'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요리 세계에서 향신료란 식물의 말린 뿌리, 껍질, 줄기, 잎으로 만든 조미료입니다. 허브류 역시 이에 속하지요.

 

향신료의 역할

향신료는 단지 음식에 풍부한 맛과 향을 더해주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요리에 색을 더해줄 뿐만 아니라 부패를 방지해주는 역할까지 하죠. 나아가 음식에 식물 화합물을 함유해줌으로써 더욱 건강한 식사를 즐길 수 있게 해 줍니다.

 

특히 강황, 정향, 로즈메리, 세이지, 계피 등은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증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질, 파슬리, 레몬그라스 등의 허브가 들어간 음식을 자주 먹으면 호흡기 질환과 심장 질환과 관련되어 있는 합병증을 예방해준다고도 알려져 있지요.

 

말린 허브류 유통기한

말린 허브의 경우 일반적으로 제조 후 3년가량 큰 문제없이 섭취할 수 있습니다. 이에 속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바질
  • 오레가노
  • 백리향
  • 로즈마리
  • 파슬리
  • 고수
  • 민트
  • 마조람
  • 세이지

 

가루 향신료 유통기한

가루 형태로 되어 있는 향신료의 유통기한은 제조 후 3년가량입니다. 일반적인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생강가루
  • 마늘가루
  • 계피가루
  • 고춧가루
  • 파프리카가루
  • 크러쉬드 페퍼

 

통째로 쓰는 향신료의 유통기한

갈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사용하는 향신료는 습기나 공기, 빛에 노출되는 면적이 적습니다. 따라서 수명이 가장 깁니다. 서늘한 곳에 잘 보관만 해준다면, 이러한 향신료들은 최대 4년까지도 보관이 가능합니다. 그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 통후추
  • 겨자 씨앗
  • 커민 씨앗
  • 정향
  • 계피 스틱
  • 말린 고추 (페퍼론치노 등)
  • 레몬그라스

 

향신료가 상했는지 확인하는 방법

향신료를 으깨거나 부순 후 손바닥에 잘 문질러 향을 맡아봅니다. 이때 향이 밋밋하여 음식에 넣어도 큰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면 새 제품을 구매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후추, 바질, 파슬리, 로즈마리, 고춧가루, 파프리카가루 등 수많은 향신료들은 기본적으로 유통기한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향신료가 상했다는 것은 단순히 맛이나 색, 효능 등이 줄어들거나 상실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오래된 향신료를 먹는다고 해서 병에 걸리거나 몸에 나쁜 것은 아니죠. 따라서 앞서 차례차례 안내드린 유통기한 역시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가이드이며 절대적인 기준은 될 수 없습니다. 제품 표면에 쓰여 있는 유통기한의 경우 '먹어도 되는 기간'이라기보다는 '가장 훌륭한 맛과 품질을 유지하는 기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향신료 오래 보관하는 방법

공기, 열, 빛, 습기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향신료의 저장 기간을 최대화하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어떤 통에 어떤 향신료가 들어 있는지 한눈에 확인하기 위해, 혹은 주방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 투명한 용기에 향신료를 보관하는 경우도 많죠. 편리하고 보기 좋다는 장점은 있지만 안타깝게도 품질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가급적 건조하고 어두운 환경에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오븐이나 가스레인지 주변에 향신료를 들 경우 지속적으로 열이 가해지면서 품질이 변하거나 향미가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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