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그림을 그리는 세상 - 저작권 문제는?

AI가 그림을 그린다?

역사상 인간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독창적 예술 행위를 하는 존재였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예술 행위를 하는 또 다른 존재로서 인공지능 즉 AI가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인공지능 화가는 유명 화가의 화풍으로 새로운 풍경화를 창작해내거나, 아예 새로운 그림체로 인물화, 동물화, 정밀화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테마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은 새로운 형태의 예술에 대한 문을 열고 있습니다.

 

 

그림을 묘사하는 단어를 간단하게 조합하여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결과물이 나옵니다. 한 AI 아티스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붓과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든 키보드와 마우스로 그림을 그리든 본질은 동일합니다. 예술은 계속해서 독특한 것입니다. 어쨌든 우리는 AI가 예술에서도 큰 역할을 할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AI가 그린 '한국전쟁'

 

AI가 그린 '석양이 지는 바다 위의 배'

 

AI가 그린 '하늘에서 내려오는 신의 가호'

 

 

AI가 그린 풍경화

 

 

긍정적 의견

AI는 인간이 스스로 생각해낼 수 없는 예술 작품을 생성해내기도 합니다.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은 종종 상당히 독창적인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즉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기존의 예술가들이 이를 일종의 '보완책'으로 받아들여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면 더 좋은 창작의 기회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부정적 의견

인공지능 그림이 현재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미술 대회에서 이와 관련된 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유리 공예 작품, 조각품, 직접 그린 그림 등을 제출하여 우승자를 가리는 이 대회에서, 한 참가자 Jason Allen이 계속해서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Jason Allen이 그동안 AI가 생성한 예술작품을 제출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말았는데요. 이에 거센 비판이 터져 나왔고, 다른 예술가들은 그를 부정행위로 고발했습니다.

 

 

저작권 문제

그렇다면 AI가 그린 그림의 저작권은 어디에 속해 있는 것일까요? 이에 대한 글로벌 의견 또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호주 연방 법원의 의견에 따르면, 독창성을 부여 받기 위해서는 독창성과 참신성 등의 지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호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연합, 일본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일반적인 개념입니다. AI가 스스로 그림을 그렸다면 그 지적 노력은 해당 컴퓨터나 프로그램에 의해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인간에게 저작권이 가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죠.

 

그렇다면 '사람'에게 저작권이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에서 따져봐야 할 것은 바로 AI 그림에 대한 인간의 개입 정도입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을 가정해 봅시다.

 

1. 대학생 Tom은 AI 그림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공부하여 마침내 개발에 성공하였다.
2. 대학생 Tom은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결과물을 하나 만들어 내고, 이를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몇 달간의 수동 작업을 거쳐 최종 예술품을 완성하였다.

 

이는 AI 그림에 대한 톰의 지적 참여 수준이 꽤나 높은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어떨까요?

 

1. 대학생 Tom은 AI 그림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공부하여 마침내 개발에 성공하였다.
2. Tom의 친구 Jane은 Tom이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결과물을 하나 만들어 내고, 이를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몇 달간의 수동 작업을 거쳐 최종 예술품을 완성하였다.

 

이 경우 이 저작물의 생성에 더 많은 기여를 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AI 그림 프로그램의 개발자일까요, 아니면 사용자일까요? 아직 이 문제에 대한 답은 결코 단언할 수 없습니다. 아직 다양한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으며, 판례 또한 거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수많은 법정 싸움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10년, 20년, 50년이 지난 후에는 조금씩 이에 대한 법이 완성되어 갈 것입니다.

 

 

AI 그림 적용 사례

AI 그림이 실무에 적용되는 사례 역시 늘고 있습니다. 현재 네이버 웹툰에서 '웹툰 AI 페인터'를 베타 출시했습니다. 채색은 기본적으로 오랜 노동 시간이 투입되는 작업입니다. 반복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작가나 어시스턴트들이 많은 피로를 겪죠. 이러한 상황에서 인공지능 그림은 단순한 반복 작업을 돕는, 훌륭한 보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색을 칠하는 개념을 넘어, 명도를 알아서 지정하여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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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이 상상했던 것보다 더 다양한 곳에 적용 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기술이 쏟아져 나오는 오늘날, AI 그림의 미래는 어떨지 상당히 궁금해지는 오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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